오늘도 어김없이 오후 네시가 지나면 나는 차를 우린다. 마치 그날 오후의 마지막을 장식 하듯이.
차는 기다림이다.
물을 받아 끓이면서 기다림,
그 날 선택한 차에 맞는 물의 온도까지의 기다림,
물을 붓고 차가 잘 우려 질 때까지의 기다림,
그리고 차를 잔에 담아 놓고 마시기 좋은 따뜻함이 될 때까지의 기다림.
그래서 내가 차를 좋아하나보다. 나는 시간이을 들여서 무엇을 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워낙 시간이 많아서 그런 걸 수도... 모든 것을 허둥지둥 무언가에 쫓기는 듯 하다보면 놓치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걸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아침잠을 너무 좋아하는 나로선 일찍 수업이 있는 날에는 차를 끓일 시간도 없었던 적이 쉴세 없이 많았다. 하지만 가끔, 결심을 먹고 좀더 멋지게 살아보자는 생각이 든 날에는 아침 일찍일어나 물을 끓이고 차를 우려내 마셨다. 따뜻함이 온 몸에 퍼져나가면서 아직 잠에서 깨지 못한 나의 구석구석을 보듬어 주었다. 그 매력에 빠져 나는 어느 순간부터인가 아침잠을 차에게 양보하게 되었다. 이젠 아침 일찍일어나 수업에 갈 필요가 없어져서 아침에 차 한잔의 여유를 마음껏 즐기게 되어 너무 좋달까? 하지만 이 기분도 익숙해지면 감사히 생각하지 않겠지? 라는 생각에 조금 슬퍼진다. 있을 때 잘하라고. 왜 우리는 항상 무언가 없어지면 그 무언가를 그리워하고, 그의 소중함을 그제서야 깨닫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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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s finally reading a book that I have been putting off for couple of months when I came across this quote. It really spoke to me and I repeated it in my mind several times. There are so many things that we don't know that have influenced, influence and will influence our life. We just go on living without noticing all those trivial moments. If we are lucky enough though, there might come a time when we realize that those moments were what shaped our life; what shaped us. I hope I am lucky enough to realize that one day.
xx
Liz